날이 풀리면 봄배추 아주심기(정식)를 슬슬 준비해야 할 때다. 남부지방은 2월말, 중부지방은 3월초 봄배추 아주심기에 돌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농촌진흥청은 2일 봄배추 꽃대오름(추대·사진) 피해예방 관리 점검표를 제시하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꽃대가 생기면 결구가 불량해지고 무게·식감이 떨어져 상품성이 하락한다. 지난해엔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봄배추 재배면적 100㏊에서 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점검표에 따르면 품종을 선택할 땐 유전적으로 저온에 덜 민감한 품종을 선택하고, 신품종 도입 땐 좁은 면적에서 2년간 시험 재배한 뒤 꽃대오름 안전성을 확인하고 재배하는 것이 좋다.
모종 생산과정에선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보온용 터널이나 난방기 등을 설치해 밤 최저기온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고 육묘틀(트레이)을 지면과 떨어뜨려 토양 냉기 영향을 덜 받게 한다.
아주심기는 기온이 10℃ 이상인 날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 한다. 모종 기준으로는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가 최적기다. 아주심기 전엔 흑색 또는 투명 비닐을 덮어 토양 온도를 유지하고, 작업 후엔 토양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고 적정 토양 수분을 유지해 뿌리내림과 생육을 돕는다.
옥현충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봄배추 꽃대오름은 사실상 예방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만추대성(꽃대 자람이 늦는 성질) 품종 선택과 육묘단계 온도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