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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를 마시거나 국수를 먹으면 식후 혈당이 내려간다?
고춧잎이 혈당 잡는 건강식품으로 속속 변신 중이다. 침체한 고추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4일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우수한 고추 ‘원기2호’의 제품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춧잎은 예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몸속 소장에서 탄수화물을 단당류로 분해·흡수하는 것을 억제하는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인히비터(AGI)’을 함유해서다. 이 물질의 관련 기전은 제2형 당뇨병 치료 의약품에도 활용된다.
농진청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농진청은 2005년부터 850여점의 고추 유전자원을 분석해 잎 전용 품종 ‘원기1호’를 2008년 개발했다. 2020년엔 AGI 활성이 3배 높은 ‘원기2호’를 육종했다. 품종 이름 ‘원기’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원’ 자와 기능성 소재의 ‘기’ 자를 따서 붙였다.
‘원기2호’는 일반 고춧잎과 비교해서 AGI 활성이 최대 5배 높다. 실제로 농진청이 2002년 동물을 대상으로 ‘원기2호’를 실험한 결과 공복 혈당은 13%, 혈장 인슐린 농도는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 지표는 3.8% 증가했다.
농진청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원기2호’의 품종보호등록과 특허등록을 마쳤다.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한 농가 시범재배를 지원하고 민간 종묘회사 8곳과 품종(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가공업체 8곳을 대상으론 특허 기술을 이전했다. 그 결과 고춧잎 차, 누룽지 칩, 국수, 두부 등 관련 가공식품 10여종이 상품화됐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4.8%에 달해 의료비 부담을 높인다. 고추산업도 침체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6’을 보면 고추 재배면적은 2011년 4만2574㏊에서 2025년 2만5743㏊로 40% 급감했다.
김대현 농진청 원예원장은 “‘원기2호’는 버려지던 고춧잎의 가치를 재발견해 국민 건강과 농가소득을 함께 생각한 연구 결과물”이라며 “디지털 육종 기반 기술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기능성 채소 품종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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