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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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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 09:08:25.0
제목 : ‘보광 시스템’ 딸기 햇빛 부족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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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성제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왼쪽부터), 박형규 충남 논산 킹스베리 연합회장, 이시영 농진청 농과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이 충남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실증온실에 설치된 ‘광량 보상 동적 보광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해를 기다리는 농사가 아니라 빛을 관리해야 하는 농사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충남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실증온실에서 만난 박형규 논산 킹스베리 연합회장은 최근 딸기농사의 변화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박 회장은 “올겨울에도 일조량이 부족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2월17일까지 딸기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이었다”며 “겨울철 일조량 부족이 매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고온으로 육묘가 어려워지고 병해충도 잦은 상황에서 일조량 부족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딸기 공급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딸기 일조량 부족은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특히 개화기와 초기 생육단계에서 일조량이 기준치에 못 미치면 수확이 지연돼 출하물량 감소와 농가소득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23년 12월∼2024년 2월 딸기 주산지인 전남 담양에선 누적 일조시간이 411시간으로 평년(509시간)보다 19% 적어 딸기 출하량이 37% 줄어든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이 최근 온실 내 광량을 자동으로 보충하는 ‘광량 보상 동적 보광 시스템’을 개발해 딸기농가의 관심을 모은다.

이 시스템은 온실 내부 광도를 센서로 실시간 측정해 목표치에 미달하면 발광다이오드(LED) 보광등을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자연광이 충분할 때는 빛의 세기를 낮추거나 전원을 차단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면서 목표 광 환경을 일정 시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시영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은 “농가가 시간과 목표 광량을 설정하면 보광 제어기가 자동으로 작동될뿐더러 제어기 설치 비용은 온실 면적·형태와 관계없이 한대당 6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기존 제품과 달리 이번에 개발한 LED 보광등은 딸기 광합성에 유효한 파장의 고효율 광원이 온실 내에 고르게 분산되도록 설계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논산농기센터 실증온실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설향’ 딸기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논산지역의 흐린 날은 21일에 달했고, 최장 7일 연속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실증 결과, 시스템 적용 구역은 미설치 대조구보다 첫 수확 시기가 16일 앞당겨졌고, 12∼1월 생산량도 23% 늘었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올해 전국 20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제훈 농진청 농과원장은 “새로 개발한 보광 시스템은 저일조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딸기농가에 광 환경 개선, 조기 출하, 생산성 향상이라는 세가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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