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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며 국내 농자재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내부 담수화 시설에 공격을 감행하는 등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비료업계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원유값 또한 급등하면서 시설하우스용 필름업계도 이르면 하반기엔 가격 인상과 원료 공급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우디·이스라엘산 요소·염화칼륨 현지서 발 묶여=업계에 따르면 비료 원료 중 대표적인 것이 요소·염화칼륨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들 원료를 중동에서 상당량 수입해서 쓴다.
특히 요소는 중국이 최대 수입 대상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여오는 물량도 적지 않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전체 요소 수입량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3월 기준 26%에 달한다. 염화칼륨은 전체 수입량 중 이스라엘산이 6%를 점유한다.
그러나 2월말 전쟁 발발 이후 해당 국가에서 비료 원료 생산과 선적은 가능하지만 해외 운송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국내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등 대체 수입선을 찾는 데 부심 중이다.
◆사태 장기화 땐 비료 수급불안 우려 커=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4일 기준 요소·염화칼륨은 각각 연간 소요량의 43%·59% 수준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비종인 21복합비료와 요소비료는 5월까지 문제없이 농업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선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공급 불안정성이 높아져 세계 각국에서 대체 수입선 발굴 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원료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비료가격 국제정보지(FMB)’에 따르면 이미 세계 요소 가격은 2월말 1t당 497달러에서 3월4일 기준 617달러로 24% 올랐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영농철에 접어든 우리 농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업체들과 ‘수급동향 합동특별팀(TF)’을 운영해 매주 원재료 가격과 수급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와 업계는 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엔 남해화학·누보·조비·풍농·팜한농·한국협화·KG케미칼 7곳이 참석했다.
◆멀칭비닐값 벌써 들썩…이르면 7월엔 시설하우스용 필름 수급불안 영향권=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시설하우스용 필름의 주원료는 폴리에틸렌(PE)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다. 두 물질은 석유화학 소재로 원유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시설하우스용 필름 공급 시기는 빠르면 7∼8월로 대부분 수요는 하반기에 몰린다. 봄철은 비수기인 데다 업계에선 단기 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중동 사태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한 시설하우스 필름업체 관계자는 “PE가 주원료인 멀칭비닐은 이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필름 생산 주문을 받는 5월 이전에 중동 사태가 정리되면 괜찮지만,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저장시설 포화로 산유량을 줄이기 시작해 자칫 사태가 길어지면 가격 인상을 넘어 원료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농약·농기계는 상대적으로 영향 덜해=농자재업계 중 농약·농기계는 상대적으로 위기감이 덜한 편이다.
한국작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그해 약제 생산에 필요한 원제는 통상 전년 8∼9월 구매를 시작해 그해 3월까지 확보한다”면서 “올해 활용할 원제는 대부분 확보해 2026년 약제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약 원제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로 고환율 기조가 계속된다면 올 하반기 내년용 원제 구매 과정에서 업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업체들은 유럽으로 수출하는 과정에서 보험 미적용 등의 이유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해와서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직접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수출 제품용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원유값 상승으로 해상 운임비가 올라 채산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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